도서출판 문학공원, 변삼학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아기의 발코니’ 펴내

2021-12-02 10:29 출처: 도서출판 문학공원

‘아기의 발코니’, 변삼학 지음, 문학공원, 148p, 1만원

서울--(뉴스와이어)--도서출판 문학공원은 계간 ‘문학마을’로 등단해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쳐온 변삼학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아기의 발코니’를 펴냈다고 2일 밝혔다.

시집 제목이 된 아기의 발코니에서 발코니는 현대식 본 건물 밖에 붙여 달아댄 작은 공간이다. 발코니란 개념은 워낙 광범위하고 다양하다. 온갖 화초들이 많은 넓은 정원 같은 곳을 말하는가 하면, 소박하게 바깥바람과 햇볕을 쐬며 앉아 차를 마시는 아주 작은 휴식 공간을 말하기도 한다.

변삼학 시인은 시 ‘아기의 발코니’에서 아기에게는 방이 두 개 있다. 어머니의 젖 방이 그것인데, 아기는 왼쪽 젖에서부터 오른쪽 젖으로 옮겨가며 젖을 먹을 때, 바람 찬 시간의 발코니를 지나야 한다는 뜻이다. 아기는 엄마 품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엄마 품에서 잠든다. 그래서 아기는 요람에 누워 잠을 자는 시간을 제외한다면, 엄마의 가슴과 가슴골 사이에 얼굴을 묻고 잠자고 두 방을 옮겨 다니며 밥을 먹는다. 엄마의 젖방은 아늑한 호텔처럼 늘 적당한 온도로 데워져 있다. 그리고 그 호텔에서 제공되는 모유라는 식사 역시 늘 같은 온도로 데워져 나온다. 그 아름다운 곡선의 방을 오가는 아기의 발코니는 방문을 조금 열어놓은 듯 신선한 공기가 유입되는 최선의 주거 공간이다. 가슴과 가슴 사이를 아기의 발코니라 은유하는 시적 혜안이 놀랍다.

변삼학 시인은 서시를 통해 “지난 달력을 넘기면 / 달걀 한 판 들여놓듯 / 신성한 서른 날을 맞이한다 / 모난 데 없이 / 구르기 쉬운 / 생달걀 다루듯 / 조심을 기울어야 하는 생 / 간혹 노른자위 황금요일도 기대하며 / 숨결의 속도를 높인다 / 완전식품 / 달걀 같은 삶 될 수 있을까 / 흰자의 단백질은 / 모든 생명들 원동력 사랑의 에너지다 / 또 한 장의 달력을 넘길 때 / 한 판의 달걀이 소모되는 날이기보다 / 언젠가 / 한 판의 알이 / 부화해 삐약삐약 팡파르 울리는 날 / 꼭 있으리라! / 지금 내 / 가슴 온도는 부화하기 딱 좋은 36도”라며 미래의 꿈과 지치지 않는 열정을 이야기한다.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그녀의 작품은 여전히 젊고 패기 있으며 다양한 시적 기법과 폭넓은 관심사를 통해 쓰였음을 느낀다. 그녀의 작품은 하나같이 은유의 강에 발목을 드리우고 물고기를 건져 올리는 학 같이 고고하다. 그래서 나는 변삼학 시인의 시 세계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관찰과 은유의 두 양극을 향한 나침반’이라 말하고 싶다”고 평했다.

변삼학 시인은 그동안 시흥문학상 대상, 산림문하공모전 대상, 오산문학상 대상, 서울문화재단 문예진흥기금 수혜 등 시단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중견 시인으로 첫 시집 ‘잘치아지매’(문학의 전당), ‘아기의 젖살’(시산맥사), ‘아기의 발코니’(문학공원) 등 세 권의 시집을 펴낸 바 있다.

도서출판 문학공원 개요

도서출판 문학공원은 문학 관련 전문 출판사로 종합 문예지 ‘스토리문학’을 17년째 발행하고 있으며, 한국스토리문인협회라는 단체의 메인 출판사다. 대표 김순진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은평예총 회장, 은평문인협회 명예회장, 중앙대문인회 수석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시창작을 강의하고 있다. 편집장으로는 전하라 시인이 수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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